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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캠핑장 - 해솔길 캠핑장.
와이프가 모처럼 주말 오프인데 캠핑을 가려했더니, 하필이면 야유회에 차출되어 가신단다.
그래서 야유회 장소(인천대공원) 인근의 캠핑장을 검색해보니, 인천대공원에도 캠핑장이 있지만, 이미 주말예약은 6월 말까지 끝난 상태.
부랴 부랴 경기도 캠핑장들을 모두 검색해서, 전기도 들어오고, 인천대공원에서 비교적 가까운 캠핑장인데 예약이 덜 된 곳을 찾았다.
검색결과 영종도에 몇군데 캠핑장과 대부도 캠핑장들이 인천대공원에서 40km 이내의 거리에 있었다.
그 중에서 대부도 해솔길 캠핑장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토요일 저녁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화 상영도 해준다고 해서,
딸 아이를 위해서 망설임 없이 대부도에 있는 해솔길 캠핑장으로 낙점 했다.
해솔길캠핑장 주소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864-5번지 전화 010-3305-4077
경기도 캠핑장중의 하나인 대부도 해솔길캠핑장 주차장. 사진 왼쪽의 전봇대에 회색 박스는 주차장쪽 캠핑사이트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기박스다.
먼 곳에 텐트를 치는 사람들은 최소 50m이상의 전기릴 선이 필요하다.
바윗돌 뒷편에 보이는 우리 텐트까지는 20m짜리 세이즈 전기릴 선의 반도 안풀어도 될만큼 가까웠지만, 맨 안쪽의 사이트는 50m는 있어야 할 듯 싶다.
해솔길캠핑장의 담장 안쪽 사이트들이다.
데크사이트는 정해져 있지만, 자갈사이트는 데크를 피해서 아무데나 치면 된다.
가급적 나무 아래 그늘을 고르려다보니 자리 싸움이 조금 있는 편.
그럴 때는 사장님께 중재를 요청하자.
캠핑장 사장님들의 집? 관리동이라 해야하나...?
암튼 캠핑장에서 가장 큰 건물 뒷편으로 조그마한 배나무 과수원이 있다.
그 과수원 안을 지키는 개 두마리. 생긴것과는 달리 붙힘성도 좋고 얌전하다.
그저 사람을 보면 반갑다고 마구 목덜미를 내어주는 녀석들이다.
캠핑장 마당에서 소나무 사이트쪽을 바라보고 찍은 모습이다.
소나무 사이트 안쪽은 데크가 아닌 자리는 큰 텐트를 치기에는 조금 힘들 수도 있다.
각을 잘 맞추면 코베아 타프빅돔 3정도의 텐트 설치는 가능하다.
해솔길 캠핑장은 대부도 해솔길 코스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대부해솔길 안내 간판이 보인다.
시간이나 체력이 남아 돌면 1코스 정도 완주 해보는 것도 좋을 지도. 나는 사양~
캠핑장 주변에는 야생화와 유실수 몇가지들이 있다. 단풍나무 열매를 아이에게 따 주었다.
단풍나무 열매는 가을에 잘 익어서 마르면 외날개 헬리콥터처럼 바람에 날린다.
지금 저상태로도 잘 던지면 뱅뱅 돌면서 떨어지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캠핑장 배나무밭 근처에 왕벚나무가 있다.
커다란 체리처럼 탐스럽게 열린 버찌는 미국산 체리 못지 않다. (뻥 약간 보태서~ )
그래도 가로수로 흔히 쓰이는 벚나무의 버찌보다는 확실히 먹을만 하다.
높이 메달려 있지 않아서 성인어른 키 정도면 충분히 손으로 따서 먹을 수 있다.
대부도캠핑장들은 대부분 포도밭 근처에 있다. 아직 늦은 봄이라 포도 열매가 성장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중이라면 아이들에게 저것이 포도라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다. 물
론 우리 딸아이는 내가 가르쳐줄 떄는 겁나 신기해하지만, 곧바로 관심 제로상태가 되버린다. -_-;
단풍나뭇잎을 끝까지 은행나무열매라고 헤깔리는 녀석이다.
캠핑장 본부쪽 사이트들에 비해 아기자기한 맛은 없다.
그래도, 사이트가 조금은 더 널찍히 놓여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이 주차장쪽 사이트다.
캠핑장은 주변환경도 중요하지만, 캠핑장을 이용하는 캠퍼들의 의식 수준에도 상당히 좌우된다.
꾀 오래전에 사두었던 1회용 그릴인 이지 그릴을 사용해서 없애버릴 요량으로 들고 왔다.
이지그릴은 차콜을 이용한 1회용 그릴인데, 싸구려 숯보다 차라리 화력의 안정성이 좋다.
착화후 불꽃이 사그러 든 다음에 탄 내부로 타들어가는 열을 이용해서 고기를 구우면 가장 맛있게 구울 수 있다.
1회용 그릴의 가장 큰 장점은 숯의 처리가 쉽다는 것과, 그릴을 청소하는 수고를 덜어 준다는 점이다.
싸구려 숯 3천원짜리 2개 쓰는 것보다.
이지그릴 같은 1회용 그릴을 쓰는게 나을 수도 있다.
캠핑장에서 아빠는 돌쇠~ ㅜㅜ
캠핑의 묘미 캠프퐈이어~ 대부도를 들어서 구봉도로 꺽어지자마자 있는 나도야 마트에서 구입해온 장작이다.
한 망에 9천원으로 조금 비싼 편.
장작은 대부도권에서는 비싸니까, 미리 구입해오거나, 온라인으로 1박스 사오는게 쌀지 모른다.
배송비가 더 나오려나? 이마트에서 구입해두자.
식사후 바닷가쪽으로 나와서 구봉도 나두야 마트에서 구입해온 1팩에 1만원어치 폭죽을 쏘고 불꽃쏘시개?를 갖고 대미를 장식중이다.
이 건물이 해솔길캠핑장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아마 사장님 가족분들의 집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도 캠핑장중에서 유일(?)하게 토요일 저녁에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해솔길 캠핑장.
그러다보니, 꼬맹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캠퍼들이 많다.
초글링들이 대량으로 서식하는 지역이니 조심하자 ㅋㅋ
첫날 텐트를 칠 때 혼자 이 리빙쉘 텐트를 치다보니, 텐트 위를 발로 밟아서 흙먼지가 잔뜩 묻어버렸다.
캠핑 2번만에 걸레가 되버린 불쌍한 텐트 ㅜㅜ
해솔길 캠핑장 뒷쪽의 바닷가. 여기서 수영은 무리일 것 같다.
대신 썰물때에는 갯벌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쪽까지 가면, 갯벌 안으로 갯벌체험을 들어가기 편하게 갯길이 열린다.
1박2일의 짧은 가족캠핑이었지만, 나름 즐거웠고, 해솔길 캠핑장의 사장님 부부 두분의 친절함이 돋보이는 캠핑장이었다.
나름 캠퍼들의 편의를 신경써주시느라 동분서주 바쁘시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밤까지 두분이서 계속 사이트를 돌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돌봐 주셔서 그런 점은 편했다.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면 바로바로 처리해주시니 말이다. 나이가 꾀 있으신 듯 한데, 사모님은 너무 아름다우시고, 사장님은 멋쟁이셨다.
이른 주말 아침에 양복 자켓을 걸치시고 사이트를 돌고 계셨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캠퍼들이 많아서 시끌벅적한 것까지는 충분히 좋다.
그런 것도 힐링의 한 방법이니까...
하지만...술쳐먹고 노래부르고 늦은 시간에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환하게 켜서 남의 텐트를 비추는 몰상식한 버러지들 때문에 짜증이 조금 샘솟긴 했다.
제일 꼴불견이었던 캠퍼들.
쟤네 빼곤 다 괜찮아~
예약문의는 대부도 해솔길 캠핑장 공식 블로그에서... http://blog.naver.com/leezza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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