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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느티나무캠핑장에서의 2박3일
아침에 느즈막히 출발해서 느긋 느긋 갔다. 와이프가 나이트 근무를 마치고 간 탓에 가는 내내 와이프는 자고...
나도 졸리고...
예산읍에서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 들렸는데...예산한우는 기대보다 비쌌다.
3시쯤 캠핑장에 도착해서 이 번에 새로 구입한 버팔로 뉴와이드 렉타타프도 치고, 텐트도 치고, 마운틴스토리의 키친테이블에...
저번 캠핑 이후 또 한 60만원어치 질러서 구입한 각종 장비들을 잔뜩 펼쳐놓고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사이트를 다 구축하고
저녁을 준비하는데 갑자기 투두두두둑 질펀하게 소나기가 쏟아진다.
비가 겁나 쏟아졌다. 그렇게 비가 오는데, 옆에 비어있던 사이트의 캠퍼는 그 빗속에 와서 후다다닥 타프치고 텐트 치고 저녁 드시고 평온하게~
느긋하게~ 2박3일 옆에 붙어 있다보니, 옆 캠퍼분 하고 친해졌다.
더치 커피도 나눠드리고, 다음에 또 같이 캠핑을 기약없이 기약하며 헤어지고 오는 길에 차량을 지나치시면서 반갑다고 경적 울려서 손까지 흔들어주시던 캠퍼분^^
나보다 한 살 어리시다나~ ㅎㅎㅎ
예산느티나무캠핑장 041-333-2442 오토캠핑장 | 상세 충남 예산군 신양면 차동리 447
예산 느티나무 캠핑장 초입의 토끼우리~ 딸래미는 하루의 반은 토끼 우리에 반 이상은 수영장에~
다행히 옆 사이트에 또래 친구가 있어서 딸래미는 즐거운 캠핑이었을 듯~
딸래미가 바쁘니 나도 즐거웠다나~
나름 감성캠핑을 해보려고 구입해본 노마드의 스피너
늦은 저녁시간이라 수영장에 아이들이 별로 없어서 널직하게 물놀이를 즐기러 들어가는 딸래미.
더운 여름이다보니, 캠핑냉장고(내가 수리했어!)와 콜맨의 아이스쿨러백. 1년가까이를 낚시같이다니는 형님 차 속에서 썩다 나왔다.
2014/05/07 - [캠핑/About 캠핑용품] - 캠핑용품 수리 - 10년된 고장난 캠핑냉장고 수리완료!
그런데...원인불명의 이유로...또 고장난 듯 하다. 다시 한번 뜯어봐야겠다.
첫 저녁은 그 비싼 예산한우 부채살 넣어 먹은 라면으로 떼우고, 첫 아침은 스팸찌게, 스팸 구이.
늦잠자고 일어나서 늦은 아침! 이미 옆텐트의 친구가 물놀이 가서 입이 대빨 나온 딸래미.
토요일 오후. 불살라 떡볶이에서 행사를 나왔다.
공짜로 나눠준 국물 떡볶이. 마늘맛, 매운맛, 오리지날 이 세가지 다 받았는데.
은근 맛있다~
떡볶이도 공짜로 받았는데, 사장님이 직접 팝콘까지 튀겨서 애들에게 공짜로 나눠주신다.
떨어질 때까지!
풍뎅이를 잡아 줬더니 또 좋다고 만지작 거리면서 갖고 노는 딸래미.
경기도 파주 아토캠핑장 이후로 이제 제법 곤충에 대해 겁내는게 많이 사라졌다.
점심도 럭셜하게...이미 망해버린 바비큐의 꿈은 럭셜 한우 부채살 라면으로 승화 되었다.
이게 2만원짜리 라면이여~
비싼 라면 점심 ㅜㅜ.
예산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한 참숯 용량이 크다.
파쇄가 좀 많지만, 제법 상탄이다.
아깝더라도 파쇄가루를 털어내고 사용해야 탁탁 튀지 않는다.
몇푼 아끼려다가 더 비싼 한우에 재 묻혀서 먹게 된다.
음~ 이 사진 아닌데...
이틀을 고기를 먹으려고 예산한우 등심하고 부채살을 사고, 2틀째에는 목심이나 구워 먹으려고 샀는데 어쩌다보니 첫날 비때문에 고기를 못구워 먹어서 2일째 목살하고 한우를 다 구워 먹었다.
물론 부채살은 죄다 라면에 넣어 먹었다.
이제 사진찍는게 귀찮은가...그 비싼 한우 등심 굽는 사진을 안찍었넹.
오후의 간식은 공짜로 받은 불살라 떡볶이. 국물맛보다는 떡의 질감이 제대로 살아 있고, 오뎅도 듬뿍 들어 있다.
호박은 썰어 넣은거다.
캠핑의 꽃 캠프파이어~ 해도해도 지겹지 않다. 힐링캠핑의 주된 이벤트 아니겠는가~ 친해진 옆텐트 캠퍼분이 슬쩍 찍혔네.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모자이크 처리~
하루종일 수영하고, 옆텐트 친구랑 놀고 이제 지쳤을 딸래미
3일째 아침은...남은 목살 김치 찌게...김치 500g으로 무려 5끼를 울궈 먹는구나!
저녁 바비큐 식사때 남은 햄소시지는 다음날 아침의 반찬거리.
이번 캠핑에는 키친테이블도 샀고~ 타프도 샀고~ 코베아 메쉬 드라이어도 구입했고~ 헉헉...이번에도 한 60만원어치 추가됐넹.
데이지 체인도 샀다가 와이프한테 한소리 들었음 ㅜㅜ.
예산 느티나무캠핑장 숲속에서 만난 자연의 친구들.
먼저 풍뎅이녀석은 재수없게 텐트 뒷편에서 내 눈에 띄어서 딸래미에게 1시간동안 능욕을 당해야만 했다. 그래도 자연의 품으로 반드시 살려보내라는 엄명을 내려서 무사히 돌려 보냈다.
F사이트 위쪽 숲길에 있는 호두나무. 아직 다 안익었다.
다 안익은 호두를 잘라보면 요렇다~
처음에는 몇마리 눈에 안띄길래. 아~ 이쁘게 생긴 곤충이네~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갈색매미충 유충이란다. 해충이라는 소릴 듣고 보니 징그럽다.
이녀석 이름이...가물가물...
숲속에서 만난 뱀딸기
주변에 뽕나무가 제법 있다. 덕분에 갈색매미충도 많다. 오디가 까맣게 잘 익었다.
이만큼 오디를 따다가 딸래미를 주니까 맛있다고 잘 먹었다.
느티나무 캠핑장 C사이트 뒷편 숲에는 이렇게 산딸기도 잔뜩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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