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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절에는 간혹 와이프가 출퇴근할 때 태워다 주고 모셔오고를 했는데, 한동안 뜸하다가 간신히 주말에 힘을 내어 출근길을 조금 일찍 가서 점심도 먹고, 잠깐 짬이 나기에 배회하다가 우연히 눈에 띈 표지판.
[근대건축물전시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전화번호 : 032-760-7549전시관 | 상세 인천 중구 중앙동2가 24-1
휴가 동안 천문대며, 박물관이며 다녀온 통에 관람에 삘이 꽂혀서 무작정 푯말을 따라 걷기 시작해서 한참을 돌고 돌아 헤메서 비잉 둘러서 찾아 간 인천 가볼만한 곳.
구 제 18일본은행건물. 일제시대의 건물을 보존해서 근대의 건축물 박물관으로 전시를 하고 있더라는...
요즘 교학사 국사 교과서 때문에 말이 많던데. 일제시대의 일제 만행을 미화할 필요는 없지만, 그 치욕의 역사의 조각일지라도 잘 보존해야 하는 것은 과거사의 미화와는 다른 차원의 중요한 과업일 것이다.
프랑스와 같은 유럽의 국가들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석조양식의 중세, 근대풍 건물을 단지 유적지가 아닌, 실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하면서 현실에 보존하는 모습을 보면, 그 중후한 멋에 부러움의 탄성이 절로 났었다.
하지만, 일제시대 근대 건축물은...차마 그렇게까지 사용하는 것은 정서상 무리스러우니, 이렇게라도 보존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정통성을 위해 그 이전 시대인 조선시대의 초가집들을 복원해서 살 수는 없잖은가? 경찰서로 포도청? ㅋㅋㅋ
인천의 근대건축물전시관은 또 한가지 놀라운 점이 있는데, 입장료가 성인 기준으로 500원이라는 점~
헉. 어린이는 무려 200원이다.
이 무슨 일제시대에 있었을법한 화폐 단위인 거냐? 아무튼 너무 저렴하다.
발권된 티켓이 황송할 정도다. 그 티켓 종이랑 인쇄 비용하면, 입장료의 절반은 넘을 듯하다. 아니 어린이들 표는 표를 만드는 값이 200원 보다 더 들 법하다.
무척 저렴한 가격에 놀랐고, 인근에 "짜장면 박물관"이라는 연계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그 또한 500원이라는~ 아쉽게도 거기까지 들러볼 시간이 없어서 공화춘 짜장면 박물관의 방문은 다음 기회에....
인천에 관광이든 무엇이든 우연히 들렸을 때 1시간 남짓 시간이 남는다면, 인천개항장 근대건축물전시관을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근대건축물전시관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icjgss.or.kr/architecture/index.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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