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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적으로 길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나름 봄이다 싶어서 조우에게 졸라서 근 2년만의 동행출조를 했습니다.
봄이라 생각했건만...지난 주말 특히 토요일의 날씨는 추웟습니다.
덕분에 우럭들이 다들 숨어 버렸더군요.
영종도를 갈까 강화도를 갈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강화도로 가면 황산레져바다낚시터를 갈지, 황산초지바다낚시터를 갈지에 대해서도 조우와 갈등이 많았는데요.
제가 다음주에 재수술을 받게 될 예정이라...사실상 또 한동안 낚시를 갈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잘 나올만한 곳을 가고자 하는 욕심이 앞섰죠.
그래도 안가본 곳이라며 친구는 황산초지바다낚시터를 권하더군요.
영종도에는 미끼 빙어 파는 곳을 알고 있지만,강화도 미끼빙어 파는 곳을 몰라서 초지대교 넘어가기 전에 대곶에서 사야되나 걱정했어요.
황산도 초입의 낚시점인 강화편의점낚시에서 빙어를 팔더군요.
그런데...여기 빙어는 정말...작더군요.
내가 우럭이라도 안물듯...
세븐일레븐이 있는 곳의 대원낚시의 빙어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새벽같이 도착해서 A9방갈로를 잡았습니다.
방갈로 요금은 5만원입니다.
방부목 데크가 깔려 있는데...
부교로 떠 있는 데크라...태안의 가두리좌대처럼 일렁일렁합니다.
분명 여기가 육지인데...배멀미를 했습니다.
제가 작년 내내 사고로 누워있고, 배를 탄 적이 없었더니 없던 배멀미가 생겼네요.
그래도 5만원할 만한게 영종도 정성이나 만정바다낚시터의 방갈로들에 비해서 확실히 시설이 좋고 넓습니다.
어른 4~5명이 누워도 될 정도입니다.
게다가 스카이라이프 티비도 나옵니다.
에어콘은 기본이겠죠?
방갈로 데크에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름이라면 파라솔을 가져와서 꽂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날은 노지 방류가 5번이 있다고 했습니다.
저희야 어차피 오후에 파하고 올 작정이어서 5번의 방류를 다 볼 수는 없었지만요...
조과는...오전 방류에서 처음 낚시를 따라온 친구가 먼저 얼결에 큰 우럭 하나 잡아냈습니다.
두번째로 피곤하다며 자러 들어간 조우의 낚시대가 픽 고꾸라지는 것을 건져냈더니 한마리 더 잡혔습니다.
3번째는 제가 잡아서 각자 1인당 1마리씩...무려 6만원이 넘는 우럭 한마리씩을 잡았습니다.
처음 낚시를 따라온 친구가 씨알 좋은 망둥어 한마리를 잡아냈습니다.
손맛이 우럭에 버금갔다는 뻥을 치는 것을 보니...반나절만에 낚시꾼이 다되었습니다.
회떠주는 집이 주차장 끝에 있습니다.
사실 다른 유료바다낚시터들과 비교하면 낚시터에서 손질코너까지 거리가 먼 것은 아닌데, 길을 건너고 구획이 나뉘어 있으니 웬지 더 멀게 느껴집니다.
셀프 손질칸도 깔끔하니 주차장 뒷 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데바며 칼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커피와 식사를 낚시터까지 배달해 줍니다.
제육볶음 1인분이 1만원이나 해서 조금 많이 비싼 편입니다.
그래도 맛은 정성바다낚시터 식당보다는 조금 더 맛있습니다.
일단 방갈로까지 배달이 된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황산초지 사계절바다낚시터에도 손님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다음 주에 수술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다리가 많이 불편하다면 황산사계절바다낚시터로 출조해봐야겠습니다.ㅋㅋㅋ
황산초지바다낚시터 낚시터 | 주소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13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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